언택트란 ‘접촉(contact)’이란 단어에 반대되는 의미인 언(un)을 붙여서 만든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이미 2018년에 소개된 개념이라 아주 최신 트렌드는 아니지만 2020년 여러 사회현상과 연관되며 전 세대의 트렌드로 확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우리에게 다가온 언택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무인 계산기 키오스크(kiosk)가 있다. 매장 직원한테 직접 말을 걸어 주문을 하는 시간이 더 빠른 경우에도 무심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사람과 접촉하는 것 자체에 피로를 느끼는 심리와 함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세대들은 키오스크를 더 편리하게 느낀다. 현대인들은 매장 직원과 불필요하게 접촉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고르고 선택하여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길 원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유영하며 광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로봇 바리스타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무인 스터디카페 등을 열렬히 지지한다.
2020년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십만명의 사람들을 감염시켜 전세계를 공포로 물들이고 있다.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 및 공간에 강력한 거부감을 느끼게 만든 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은 비자발적으로 언택트시대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은 사람들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도시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재택근무 등 근무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바뀔 지 흥미로운 시점이다.